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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그림] 아크릴화 /사진 보고 재구성하기 /유화 아크릴화 차이

면자 2021. 5. 15. 23:42

2021.5.15 토

예전에 그렸던 그림을 공유하려고 한다.
취미미술학원을 다니면서 주로 수채화와 유화를 다뤘었는데
아크릴도 궁금해지면서 물감을 사고 깔끔한 느낌으로 그려보기를 시도했다.

그림 배운지 초기에는 사진에 있는걸 모두 그대로 묘사하려고 했는데
인스타에서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드로잉을 보다보고
그림그리는 유튜브도 보다보며
사진보고 똑같이 그릴필요가 없다는 거슬... 너무늦게 깨닫고
나름대로 맘에 들게 재구성하며 그리는걸 연습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인스타 계정 @aprtmenttheraphy
에는 살고싶고 그리고 싶은 예쁜 인테리어 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Apartmenttheraphy의 레몬레몬 인테리어 사진
사진은 책, 화병, 꽃, 레몬, 라임, 통나무? 와 뒤쪽의 액자 등등까지 요소가 많다.

사진에서 마음에 드는 요소 고르고 배치, 배경깔기

사진은 너무 복잡하니 가지고오고 싶은 요소들만 가져와서 보기 안정적인 배치로 그려준다.

뒤쪽의 배경은 거의 날리고 사진을 확대한 느낌으로 배치를 했다.

아크릴은 매니큐어 칠하는 느낌하고 비슷하게
두번정도 덧칠하며 종이가 비치지 않게
배경과 큰 요소들을 채워올린다.

뭘 그려넣을지 확정. 먼저 전체적으로 칠하기


사진을 보고 튤립과 수선화라고 여겨지는 꽃봉오리들을
물감을 두껍게 개어 꽃잎이 쌓아진 느낌으로 그려준다.
테이블 위에 버들가지 비슷한 풀 한가닥도 추가해주었다.

유화로 물감을 쌓아올리며 깊이감을 주는 방식이 익숙해져있던 나는
아크릴을 깔끔히 칠하기가 생각보다 어색했다.

세밀한 부분 완성도 높이기

명암과 묘사를 조금더 넣고,
꽃송이와 잎들을 좀더 선명하게 그려넣었다.


그림속에 그림 넣기


펼쳐진 책에 어떤 그림을 그려넣고 싶었는데
핀터레스트에서 마음에 드는걸 찾다가
데이빗호크니의 강아지-닥스훈트인듯- 그림을 따라 그려넣었다.


완성. Yellow things


무언가 허전하던 그림에 책표지에 글씨를 넣어 완성하였다.
책이름은 하나는 호크니관련 서적, 하나는 내가 갖고 있는 책, 하나는 아마존에서 보다가 내마음에 드는 책의 제목을 가져왔다.^^


좋아하는 요소와 색깔들로 내가원하는 그림을 그려내는 건 참 즐거운일이닼
있는 그대로를 보고 상상을 별로 하지않는 편인 나에게는 보지 않고 그리는게 어려운데,
여러가지는 조합해서 그리는것도 창작의 한 단계인 것 같다.

나는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는데
요즘 생각해보면
어떤 것을 표현하는걸 좋아한다기 보다
잘 표현해내는 기술이나 과정- 붓터치, 묘사, 붓으로 물감을 칠하는 느낌- 을 더 좋아하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분명 어떤 좋아하는 그림의 취향 - 대충그린것 같은데 잘그린 그림, 색이 선명한 그림, 어떤 장면의 표현- 이 있는걸 보면
그림자체가 좋은건 분명하다.
아주 어릴때부터 혼자 그리는걸 좋아했고 첫 장래희망도 화가였으니까..

좋아하는 그리기 방식 + 대상
요즘엔 색연필로 인물 드로잉을 연습하고 있는데
간만에 아크릴화도 그리고 싶어지네.

그냥 이렇게 평생 그리고싶은게 있고 그릴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70살쯤엔 훨씬더 잘그리겠지? 깔깔

다같이 좋아하는 걸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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