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구아 4

운명의 아카테낭고 화산 트래킹의 시작 | 비용과 준비 | 과테말라 여행

같은 어학원에서 만난 데이빗 따라 휘적휘적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무료 살사 클래스에 갔던게 시작이었다.아카테낭고 트래킹이 유명하다는 것은 안티구아에 도착 한 직후부터 들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올라가는데만 대여섯 시간이 걸린다는 것과 1박을 한다는 것은 더 이상 22살이 아닌 나에게 굳이 도전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고, 지난주에 다녀온 왕복 3시간가량의 파카야 화산 트래킹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던 중이었다. 살사 수업에서 만난 애들(절반이 동갑이었던 게 친근함을 더했다)은 돌아오는 주말에 아카테낭고 트래킹을 계획 중이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같이 가자고 유쾌하게 나를 설득해 댔고, 맥주를 마시던 자리에서 나는 운명의 동전 던지기를 해버렸는데, 간다:안 간다=얼굴:숫자의 50:50 운명의 갈림길에서 얼굴 면이 ..

과테말라에 머물며 느끼는 것들 | 과테말라 한달살기

어딜가나 집처럼 어쩌면 집보다 더 편하게 바로 적응한다는 것이 나의 장점임을 더 선명히 깨닫고 있다. 평생 안먹는 호박/콩/팥을 외국에서는 잘 먹는다. 콩, 팥을 양파와 함께 갈아 볶으면 콩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 괜찮은 크림이 된다는 것을.. 과테말라 가정식에서는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물가에 눈물훔치던 미국 뉴욕에서부터 과테말라의 시장 하나 없는 작은 마을까지 오는 동안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한국에서 얼마나 많이 잘 쳐묵고 살아왔는지 이다. 도시에서 손가락만 까딱이면(결제하면) 문앞으로 갖다주는 수많은 음식들과 넘쳐나는 공산품들. 과테말라 선생님들은 공책의 한 줄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미국에서 너무 비싼 물가와 20%씩 쳐 받는 팁 때문에 부들부들 떨었지만 나를 위한 사치품을 하나 사는 것보단 나에..

9월 우기의 안티구아를 지내며 - 과테말라 우기 날씨와 풍경

타지에서의 꽤 편안한 하루하루. 많은 곳을 갔고 오래된것 같은데 집 나온지 고작 한달, 30일이 지났다. 가장 아쉬운 점은 내 동친냥이, 시골냥이를 보고싶다는 것과 순대국과 마라탕이 그립다는것. 내일은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을까 싶다. 안티구아엔 다행히 모든 식당이 아름답고(싸지는 않음) 적당히 맛있지만, 매일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이 조금 행복하게도 귀찮다. 이제 약간 타코는 그만 먹고 싶네... 키친이 있는 다음 숙소가 기대된다. 9월의 과테말라 행을 결정하면서 날씨에 대한 우려에 구글링을 많이 했었다. 그때는 우기라 관광객이 적고 붐비지 않아 좋지만, 우기인데다 카리브해 지역에 허리케인이 자주 올라오는 시기라서 최적의 계절은 아니라는 설명이 많았다. 걱정이 안된건 아니었지만 일정을 바꾸긴 어려웠다..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 스페인어 배우기 - Spanish academy Antiguena

곽튜브를 보고 미국에->안티구아행 비행기를 지른지 한두달 쯤 되었나. 안티구아에 도착한지 벌써 닷새가 지났다. 하루에 네시간씩 하는 스페인어 수업도 네번을 완료. 오늘로 180일째 매일 해온 언어공부앱 듀오링고에서 unit을 두번이나 스킵할정도로 기본적인 문장에는 꽤나 익숙해 진 것 같다. (원래 한 유닛당 천천히 하면 일주일걸림..) 어학원은 안티구아에 오기전에 대충 제일 유명한 것 같은 어학원으로 골라 메일로 언제 가겠다고 예약을 해 두었다. 안티구아 중심 시가지는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사십분 이내로 크지 않은데, 구글맵에서 검색만해도 십여개 이상의 어학원들이 있고, 근교의 호수마을 아티틀란에도 작은 동네마다 스패니쉬 스쿨이 몇개 씩 있을 정도로 스페인어를 배우는 곳으로 유명하다. 후기에서 봐서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