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여행 3

운명의 아카테낭고 화산 트래킹의 시작 | 비용과 준비 | 과테말라 여행

같은 어학원에서 만난 데이빗 따라 휘적휘적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무료 살사 클래스에 갔던게 시작이었다.아카테낭고 트래킹이 유명하다는 것은 안티구아에 도착 한 직후부터 들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올라가는데만 대여섯 시간이 걸린다는 것과 1박을 한다는 것은 더 이상 22살이 아닌 나에게 굳이 도전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고, 지난주에 다녀온 왕복 3시간가량의 파카야 화산 트래킹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던 중이었다. 살사 수업에서 만난 애들(절반이 동갑이었던 게 친근함을 더했다)은 돌아오는 주말에 아카테낭고 트래킹을 계획 중이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같이 가자고 유쾌하게 나를 설득해 댔고, 맥주를 마시던 자리에서 나는 운명의 동전 던지기를 해버렸는데, 간다:안 간다=얼굴:숫자의 50:50 운명의 갈림길에서 얼굴 면이 ..

과테말라에 머물며 느끼는 것들 | 과테말라 한달살기

어딜가나 집처럼 어쩌면 집보다 더 편하게 바로 적응한다는 것이 나의 장점임을 더 선명히 깨닫고 있다. 평생 안먹는 호박/콩/팥을 외국에서는 잘 먹는다. 콩, 팥을 양파와 함께 갈아 볶으면 콩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 괜찮은 크림이 된다는 것을.. 과테말라 가정식에서는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물가에 눈물훔치던 미국 뉴욕에서부터 과테말라의 시장 하나 없는 작은 마을까지 오는 동안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한국에서 얼마나 많이 잘 쳐묵고 살아왔는지 이다. 도시에서 손가락만 까딱이면(결제하면) 문앞으로 갖다주는 수많은 음식들과 넘쳐나는 공산품들. 과테말라 선생님들은 공책의 한 줄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미국에서 너무 비싼 물가와 20%씩 쳐 받는 팁 때문에 부들부들 떨었지만 나를 위한 사치품을 하나 사는 것보단 나에..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 스페인어 배우기 - Spanish academy Antiguena

곽튜브를 보고 미국에->안티구아행 비행기를 지른지 한두달 쯤 되었나. 안티구아에 도착한지 벌써 닷새가 지났다. 하루에 네시간씩 하는 스페인어 수업도 네번을 완료. 오늘로 180일째 매일 해온 언어공부앱 듀오링고에서 unit을 두번이나 스킵할정도로 기본적인 문장에는 꽤나 익숙해 진 것 같다. (원래 한 유닛당 천천히 하면 일주일걸림..) 어학원은 안티구아에 오기전에 대충 제일 유명한 것 같은 어학원으로 골라 메일로 언제 가겠다고 예약을 해 두었다. 안티구아 중심 시가지는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사십분 이내로 크지 않은데, 구글맵에서 검색만해도 십여개 이상의 어학원들이 있고, 근교의 호수마을 아티틀란에도 작은 동네마다 스패니쉬 스쿨이 몇개 씩 있을 정도로 스페인어를 배우는 곳으로 유명하다. 후기에서 봐서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