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없는 어린이 독서교실 선생님 작가가가 담백하게 바라본 어린이 이야기 “정말이네! 자람이 영도 읽을 줄 아니?” “네, 쓸 수도 있어요. 우리 아빠 이름에도 영이 들어가거든요.” 내가 손바닥을 내밀자 그 작은 손으로, 자람이가 ‘영’을 썼다. 이 세상에 자기 손바닥에 글자를 써 주는 일곱 살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자람이에게 독서교실 문을 열어 주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게다가 언질을 받은 대로 글자도 익혔으니까. -‘어린이라는 세계’ 중 어린이들의 작은 행동에 대한 순수한 감동을 있는 그대로 옮긴 글들에 코끝이 찡해진다. 그리고 내가 어린이일 적의 비슷한 상황들이 떠오른다. 나는 나의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을 남들보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보다 어릴적 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