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타투후기] 두번째 타투 해와 바다 (핸드포크와 머신 차이/타투힐드/자연타투/여자타투)

면자 2022. 3. 7. 22:48

*핸드포크 후기*

사실 두번째로 갖게된 타투는 첫번째로 예약했던 타투이다.

첫번째 타투 후기는 요기에

2021.07.29 - [하루하루] - [타투후기] 첫타투 질러버리기(타투전 생각해볼 것/세일러문 타투/애니 타투/컬러 타투)



문득 타투가 갖고싶어졌고 평생 갖고갈 새로운 점(?)에 의미가 있기를 바랐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저것 떠올려보다가 생각난 것은

태양과 바다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


몇번 방문했던 휴양지에 반해 여름을 좋아하게 된 나는
한여름의 뜨겁고 이글이글한 태양을 너무나 사랑한다.
언젠가부터 한여름의 푹푹찌는 해가 싫지 않고 나를 감싸주는 것 같은........

부산의 송정 바다


휴양지의 기억이 살아나서인지 남들은 질색하는 여름의 뜨거운 공기를 마시면
배어나오는 땀 마저 기분이 좋은 여름에 태어난 아이...^_^
매 여름 바다 수영을 하고싶어 안달이 난다.
이렇게 경험이 무서운데, 어릴적 성장배경은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싶고.

끄라비의 홍섬 바다



해와 바다로 아이템을 정하고 인스타그램 폭풍 검색 후
마음에 드는 타투이스트 님을 발견.

나름 나만의 위치로 팔에 요래요래 하고 싶다고 예약을 하고
며칠후 아래와 같이 시안을 받았다.

이미지 초안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한 과정

핸드포크 방식의 타투를 하려고 찾았던 건아니고,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타투이스트를 찾았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일반적인 정교한 타투들은 머신 타투인데,
타투용 기계 펜? 같은걸로 작업을 하며 작업이 빨리 끝나는 대신
아무는 기간이 좀더 길다고 한다.

핸드포크 방식은 바늘을 이용해 손으로 한땀 한땀 새겨넣는 방식으로
작업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아픈 듯 하지만 아무는 시간이 짧다.

평생 가지고갈 타투에 한두시간 차이는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다.
핸드포크 vs 머신타투 방식은 그냥 개취일것 같다.

그렇게 해서 약 2시간 정도에 완성된 결과는..
.
.


타투직후. 처음 받았을때라 붉음주의. 튼실주의


가 타투 직후의 모습.
팔 안쪽 연한 살이라 좀 아프긴 했지만, 지나고 나면 참을만 하다.
나는 치과 치료의 고통 정도라고 표현한다.

나는 해와 바다를 타투 하나로 생각했으나 두가지를 새긴 셈이었다.(가격이 그렇더라고..)
정자세를 하면 해만 보이고, 팔을 들면 물결까지 보이는 위치는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 ^~^

자세에 따라 달라보이는 타투

생각보다 팔뚝의 피부 연결이 미세해서
팔을 들었을때, 놓았을때 문양이 늘어나는 부분을 감안해
위치를 섬세하게 선정해야 했다.

내가 약간 대충 해버릴라 했을때
오히려 더 디테일하게 논의해주신 타투이스트 님 너무 친절하셨다눈ㅋㅋ

핸드포크 7개월 후


약 7개월이 지난 지금, 라인이 조금 흐려졌다.
그리고 물결을 좀더 크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팔이 굵어졌나..)

짧은 반팔을 입으면 살짝 보이고, 웬만한 반팔소매 옷을 입으면 안보이는 위치이다.
요가에서 전사 자세를 할때 눈에 들어오는 위치를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자주 보게 되지는 않는다.

그냥 원래 있던 점 같아 진다는 말이 딱 맞는것 같다.
하고나니 그냥 내 몸의 일부다.

그치만 아름다운 바다를 항상 떠올리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아 그립다 동남아 여행.

타투 뿜뿜 온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