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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오피스스테이, 딜레탕트, 조천읍, 올레길18코스

면자 2021. 5. 10. 11:00

2021.5.6 목

제주도 혼자 왔다.드디어
한달 전쯤 친구랑 왔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을 너무 갈망해왔다.
어버이날 즈음이라 엄마를 데려가야 하나 고심했지만 엄마도 곧 친구들과 갈거라는 말을 듣고 고민 해결^^

2019년 2주간 혼자떠났던 포르투갈여행. Before corona 시대 마지막 혼여가 그것일 줄이야.

그 해 내가 가장 잘한 일은 그 여행을 떠난 것이었다.

 

올래국수 기다리며 동네 공원 한바퀴

 



 

올래국수. 깔끔하지만 많이 기다릴 맛은 아닌것 같다.

 


혼자 첫 여행은 2011년 제주도였지. 제주도 배경인 드라마에 꽂혀 인턴 기간중 무작정 올레길 걸으러 떠난 제주도에서 생각해보면 지금 만나도 당황스러울 것 같는 여러 어려움?을 마주치고. 대학기간 중 유럽여행을 떠나야만 한다는 스스로 어떤 의무를 수행하기위해 알바로 모은돈과 아빠에게 받은 돈을 합쳐 에어팩으로 2012년 혼자여행을 떠났다. 일행이 있고 잘 다녔지만 인연을 이어가는 것을 잘 못했던 나는 재미있게 지냈던 그 언니들 연락처가 단하나도 남아있지 않은것이 못내 아쉬운점이다.

 

오피스 스테이의 고급진 웰컴 간식

 

 나는 숙소 위주로 일정을 정하는 편인데
이번 에어비앤비는 정말 맘에 쏙 들었다.

 

방안의 뷰가 너무 아름다와 카페 부럽지 않았다

 

체크인 했을때 감미롭게 켜져있는 유튭bgm과
아기자기한 바다마을 뷰 ><

 

 

 

 


구석구석 야무지고
뒤쪽의 성당도 예뻤다.
코로나때문인지 예배는 안하는것 같았음아마

짐을 풀고 쉬다가 근처 바닷가 구경을 나갔다.

 

올레길 18번길 아주머니들이 해초말리는 작업중이라 바다내가 진동한다

 

 

 

처음 보는 돌탑들이 길에 왕왕 있다

 

어쨌든 지금 나는 혼자 여행을 종종 떠나지 않으면 안되게 된 33살이 되어버렸다.

다른사람에 대해 일절 생각할 필요없이 온전히 내 마음대로 새로운 동네를 누비다가 아름다운 구석구석을 만났을때의 짜릿함이란.

예쁜 숙소에서 마음대로 씻고 춤을 추고 요가를 하고 그림을 그릴때의 뿌듯함이란.

이런 즐거움을 깨닫기 위해서 지금까지 닥치는 대로 여행을 떠났나보다 싶다.

 

 

녹조 같은게 가득한 바닷가 연못에 흰새들과 오리들이 노닌다

 


지금은 맥주한잔 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쨌든 절대 잘 못해왔던 일기쓰기를 챌린저스를 통해 이루고 있는것이 대단하고 놀랍고 감사하기도 하다.
나는 생각보다 성장을 갈망하는 사람이었다는것을 최근에 깨닫고 있다.
조금이라도 어제보다 나은-경험이 많은-나를 더 잘 아는- 내가 되는것이 살아가는 목표라고 느낀다.


 

카페 딜레탕트. 에그타르트 최고다

 

느낌 좋은 카페 딜레탕트. 시간이 좀 늦어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서울 핫플레이스 처럼 감성 돋고 커피와 디저트도 정말 맛있었다. 한가롭게 2층에서 먹고 배불러서 저녁을 제대로 안먹었다.

무슨 파이같은데 맛있을 것 같던데 못먹어봐서 아쉽다. 다음에 또 찾아갈만한 별다섯개 카페인것.

 

거울 포토존도 요래요래 많당

 

 
6월에 또와야징.ㅋ.ㅋ

 

 

 

 

다음 이야기

2021.05.10 - [빨빨빨] - [제주 여행] 5월의 제주 원당봉 그리고 삼양 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