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6 목
제주도 혼자 왔다.드디어
한달 전쯤 친구랑 왔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을 너무 갈망해왔다.
어버이날 즈음이라 엄마를 데려가야 하나 고심했지만 엄마도 곧 친구들과 갈거라는 말을 듣고 고민 해결^^
2019년 2주간 혼자떠났던 포르투갈여행. Before corona 시대 마지막 혼여가 그것일 줄이야.
그 해 내가 가장 잘한 일은 그 여행을 떠난 것이었다.
혼자 첫 여행은 2011년 제주도였지. 제주도 배경인 드라마에 꽂혀 인턴 기간중 무작정 올레길 걸으러 떠난 제주도에서 생각해보면 지금 만나도 당황스러울 것 같는 여러 어려움?을 마주치고. 대학기간 중 유럽여행을 떠나야만 한다는 스스로 어떤 의무를 수행하기위해 알바로 모은돈과 아빠에게 받은 돈을 합쳐 에어팩으로 2012년 혼자여행을 떠났다. 일행이 있고 잘 다녔지만 인연을 이어가는 것을 잘 못했던 나는 재미있게 지냈던 그 언니들 연락처가 단하나도 남아있지 않은것이 못내 아쉬운점이다.
나는 숙소 위주로 일정을 정하는 편인데
이번 에어비앤비는 정말 맘에 쏙 들었다.
체크인 했을때 감미롭게 켜져있는 유튭bgm과
아기자기한 바다마을 뷰 ><
구석구석 야무지고
뒤쪽의 성당도 예뻤다.
코로나때문인지 예배는 안하는것 같았음아마
짐을 풀고 쉬다가 근처 바닷가 구경을 나갔다.
어쨌든 지금 나는 혼자 여행을 종종 떠나지 않으면 안되게 된 33살이 되어버렸다.
다른사람에 대해 일절 생각할 필요없이 온전히 내 마음대로 새로운 동네를 누비다가 아름다운 구석구석을 만났을때의 짜릿함이란.
예쁜 숙소에서 마음대로 씻고 춤을 추고 요가를 하고 그림을 그릴때의 뿌듯함이란.
이런 즐거움을 깨닫기 위해서 지금까지 닥치는 대로 여행을 떠났나보다 싶다.
지금은 맥주한잔 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쨌든 절대 잘 못해왔던 일기쓰기를 챌린저스를 통해 이루고 있는것이 대단하고 놀랍고 감사하기도 하다.
나는 생각보다 성장을 갈망하는 사람이었다는것을 최근에 깨닫고 있다.
조금이라도 어제보다 나은-경험이 많은-나를 더 잘 아는- 내가 되는것이 살아가는 목표라고 느낀다.
느낌 좋은 카페 딜레탕트. 시간이 좀 늦어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서울 핫플레이스 처럼 감성 돋고 커피와 디저트도 정말 맛있었다. 한가롭게 2층에서 먹고 배불러서 저녁을 제대로 안먹었다.
무슨 파이같은데 맛있을 것 같던데 못먹어봐서 아쉽다. 다음에 또 찾아갈만한 별다섯개 카페인것.
6월에 또와야징.ㅋ.ㅋ
다음 이야기
2021.05.10 - [빨빨빨] - [제주 여행] 5월의 제주 원당봉 그리고 삼양 해수욕장
'밖순이 > 떠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나 후기] 제주도 길거리 헤나 @ 제주 바당보름마켓 (0) | 2021.07.28 |
---|---|
[4월의 제주]Oh 세화,에릭스 에스프레소,모메존 흑돼지,카페 세바 (0) | 2021.05.12 |
[제주 여행] 조천읍을 떠나며/무우수커피로스터스 (0) | 2021.05.11 |
[제주 여행] 5월의 제주 원당봉 그리고 삼양 해수욕장 (0) | 2021.05.10 |